"불안할 땐 대형주" … 코스피 4월 상승률 코스닥 앞질러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냄에 따라 월평균 코스피 수익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를 2조592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코스닥은 1조13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에 힘입어 4월 코스피 상승률은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을 앞질렀다. 지난달 코스피는 1%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0.55% 하락했다. 올해 1~3월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철강·기계·화학 등 경기민감주 부진에 따라 저조했다. 코스피는 1월 8.44% 상승했지만 2월에는 0.5% 하락 전환했고, 3월에는 2.6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며 1월 9.01% 오른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6.9%, 7.06% 상승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를 3조13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236억원어치 사들였다. 무기 수출 증가에 따라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로템(3516억원), 한국항공우주(2026억원) 등 방산주도 순매수했다.
또 해외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차(3062억원), 현대모비스(1603억원), 기아(1446억원) 등도 사들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코스피에 외국인 수급이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코스닥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2차전지 관련주 급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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