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녹색투자 확대로 개도국 빈곤 줄여야
아사카와 마사쓰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아시아의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급격한 기후변화를 꼽았다. 따라서 저탄소 분야 투자를 늘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빈곤문제 해결도 함께 모색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아사카와 총재는 매일경제 서면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아시아의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필리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파키스탄 홍수, 중국 가뭄 등을 예로 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승패는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저탄소 개발을 중심으로 한 '녹색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 때문에 ADB가 녹색성장 분야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는 데 연간 1조7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ADB는 2030년까지 아시아 개도국에 기후 자금을 최대 1000억달러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 중 34%에 해당하는 340억달러는 기후변화 적응에 쓰인다.
아사카와 총재는 "녹색 인프라는 개도국이 기후 위험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ADB가 녹색성장 분야에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것은 빈곤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ADB는 기후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ADB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혁신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체제(IF-CAP)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시스템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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