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태영호·김재원 징계" 논평에 與 "위대한 정신승리 백미될 것"(종합)

노선웅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4. 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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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일 열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와 관련해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라'고 논평한 데 대해 "온갖 비난과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남의 눈의 티끌을 지적하는 민주당은 위대한 정신 승리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리위가 곧바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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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성문 한 장 쓴 적 없으면서 남 허물엔 쌍심지 켜고 덤비는 꼴"
野 "두 사람 윤리위 해명에 앞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정근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일 열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와 관련해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게 합당한 징계를 내리라'고 논평한 데 대해 "온갖 비난과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남의 눈의 티끌을 지적하는 민주당은 위대한 정신 승리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윤리위 개최에 곁눈질하며 오지랖 넓은 참견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돈 봉투 쩐당대회(전당대회)라는 후진적 행태로 한국 정치를 수십 년 후퇴시켜 놓고도 진정성 있는 반성문 한 장 쓴 적 없으면서 남의 당 허물에는 쌍심지를 켜고 덤비는 기막힌 꼴"이라며 "전·현직 대표가 역대급 비리로 사법 리스크에 휘말려 정당사에 유례없는 비리 정당으로 낙인찍힌 것이 민주당 아니냐. 돈 봉투 쩐당대회에 수십 명의 현역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우왕좌왕 해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가짜뉴스 제조기 김의겸 전 대변인과 성적 막말 성애자 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오럴해저드(정부 당국자 또는 지도자의 실언)는 전매특허가 된 지 오래"라며 "이래저래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비리 막말 정당의 완전체가 됐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정말 민주당답다. 그래야 더불어민주당이다"라며 "민주당의 정신 승리를 보면서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왜 사냐 건 웃지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했다"며 "또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거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외교청서를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평가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징계를 촉구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도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반대', '제주 4·3 추모일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극우적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도 국민의 귀를 의심케 했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양두구육'이란 말로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며 "이 전 대표와 막말 콤비 중 누구의 잘못이 무거운지 국민의 평가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국민의힘 윤리위에서의 해명에 앞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리위는 합당한 징계를 내려 우리 정치가 최소한의 품격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는 다음 달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정근 신임 윤리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리위가 곧바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5·18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을 당 전체가 참석할 예정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전에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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