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이낙연, 정치활동 재개 암시… 사법리스크에 구심점으로 등판 주목

김세희 2023. 4. 30.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Y(친이낙연)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사법리스크가 확산일로로 감에 따라 이 전 대표가 구심점으로 등판할 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인상을 마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전혜숙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NY(친이낙연)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사법리스크가 확산일로로 감에 따라 이 전 대표가 구심점으로 등판할 지 주목된다.

30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완전 귀국은 당내 역학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강경파·친명계 지도부로는 내년 총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NY계인 박 원내대표의 표심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정계활동을 암시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책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고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는 아슬아슬한 불안을 야기한다"며 "어렵게 달성한 평화와 번영이 동시에 위협받게 됐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해졌다"는 메시지를 냈다.

귀국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뉴욕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귀국 후 국내에서도 재차 출판 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장인상을 당해 잠시 귀국했을 당시인 13일에도 NY계로 분류되는 설훈·이개호·윤영찬·김영배 등 현역 의원 10명과 만찬을 하며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낙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유튜버 무당'들이 정치 지도자와 결합해 당헌, 당규, 공천, 국가 정책까지 다 주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총선 공천을 놓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분노하지 않았는가"라며 "민주당을 지원하는 유튜버를 생각해 보면, 이런 것은 우리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지자에게 호소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1일에도 같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날 다룰 내용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건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돈 봉투 의혹, '개혁의 딸'(개딸)로 대변되는 강성팬덤 등으로, 이 대표 체제를 겨냥한 듯한 성격을 보인다.

민주당 동교동계 관계자는 "당내 위기에 대해 논하고 출판기념회까지 여는 것을 보면 누가 봐도 정치적 행보임은 분명하다"며 "

특히 1일 심포지엄을 여는 장소가 호남인 것을 보면 무엇인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다만 "실제 정치 일선에 뛰어들 것인지, 아니면 언제 등판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