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보다 원정에서 강한 제주…남기일 감독 “나도 이유를 찾고 있다”

황민국 기자 2023. 4.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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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우리 만의 템포로 좋은 결과를 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원정 4연승에 미소를 지었다.

제주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에서 김오규와 정운, 김봉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 하나시티즌을 3-0으로 대파했다.

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대전이 홈에서 패배가 없지만, 제주도 원정에서 잘 되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기회가 왔을 때 누가 살리느냐, 그리고 허리 싸움에서 지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두 가지가 모두 잘 풀렸다”고 웃었다.

실제로 제주는 이날 승리로 홈(1무3패)보다 원정(4승1무1패)에서 강하다는 면모를 재확인했다. 남 감독은 “나도 이유를 찾고 있다.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야하지만, 홈은 더 중요하다. 홈에서는 선수들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부상도 잦고 원하는 경기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우리 만의 템포를 잘 살렸다. 다음에는 홈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만드는 것은 갈고 닦은 세트피스를 잘 살린 대목이었다. 대전을 상대로 뽑아낸 세 골 모두 코너킥 찬스에서 나왔다.

남 감독은 “여러 가지면에서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양 측면 공간을 활용했는데, 세트피스가 빛난 경기였다”고 말했다.

제주는 다시 안방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그 상대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시즌 첫 패패를 당한 포항 스틸러스다.

남 감독은 “포항전도 어느 정도 구상은 마쳤다. 다음 경기가 오늘처럼 준비한 축구로 이끌어가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신뢰하며 끈끈해지고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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