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운지] 소액 투자자 인기 끌던 부동산 '조각투자' 울상
금리 인상기에 위험 노출돼
정부로부터 혁신서비스로 인정받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부동산 조각투자가 부동산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고금리의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조각증권 시세도 20% 가까이 하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에 상장된 건물 'TE물류센터'의 조각증권 가격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394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였던 5000원 대비 2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부동산 조각투자란 하나의 건물을 여러 개의 증권으로 쪼개 투자자를 모집하고 상장 후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고액의 자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를 주식처럼 소액으로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각광을 받았다. 현재 카사, 소유, 비브릭, 펀블 등의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조각증권의 가격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나머지 플랫폼들에 상장된 건물 조각증권도 대부분 공모가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조각투자를 통해 상장되는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주택이 아닌 상업·업무용 건물이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수익형 부동산 범주에 포함되다 보니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증권 가격만으로 투자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무리라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의 거래 시세는 떨어지더라도 중요한 건 건물의 매각가격"이라며 "증권 시세는 공모가 대비 낮아졌더라도 건물이 공모총액보다 높은 금액에 팔리면 증권 소유자는 수익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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