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030 빚 가장 많이 늘었다…30% 가까이 대출 증가
박민우 기자 2023. 4.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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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26)는 지난해 6월 이사하면서 한 인터넷은행에서 7500만 원을 전세자금으로 대출받았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탓에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1월부터는 월 17만 원 정도였던 이자가 33만 원 수준으로 올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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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26)는 지난해 6월 이사하면서 한 인터넷은행에서 7500만 원을 전세자금으로 대출받았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탓에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1월부터는 월 17만 원 정도였던 이자가 33만 원 수준으로 올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청년층의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의 대출은 지난 3년 간 30% 가깝게 급증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도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약 1억2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팬데믹 버블’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된 여파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가계대출 잔액은 514조5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404조 원)과 비교하면 27.4% 증가했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도 30대 이하의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는 478조4000억 원에서 522조6000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50대는 451조3000억 원에서 461조6000억 원으로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288조6000억 원에서 362조1000억 원으로 25.5% 늘며 30대 이하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0대 이하가 가장 적었지만 최근 3년 새 증가율은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은행 7081만8400원, 2금융권 5413만5600원 등 총 1억2495만4000원으로 2019년 말(1억81만6200원)보다 23.9% 늘었다. 2금융권 대출액의 증가율이 3년 간 32.0%로 은행권(18.4%)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50대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말 1억5804만9800원으로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40대는 1억7093만8900원으로 1인당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았지만 3년 새 증가율은 13.3%로 30대 이하(23.9%)보다 크게 낮았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4905만700원으로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팬데믹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향후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취약 대출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빚을 낸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경우를 말한다. 한은은 팬데믹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연 0.5%까지 떨어뜨렸던 기준금리를 2021년 8월 이후 3%포인트나 끌어올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취약 대출자 126만 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46만 명(36.5%)을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도 46.6%(6913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 의원은 “높은 금리와 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청년층의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의 대출은 지난 3년 간 30% 가깝게 급증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도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약 1억2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팬데믹 버블’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된 여파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가계대출 잔액은 514조5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404조 원)과 비교하면 27.4% 증가했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도 30대 이하의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는 478조4000억 원에서 522조6000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50대는 451조3000억 원에서 461조6000억 원으로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288조6000억 원에서 362조1000억 원으로 25.5% 늘며 30대 이하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0대 이하가 가장 적었지만 최근 3년 새 증가율은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은행 7081만8400원, 2금융권 5413만5600원 등 총 1억2495만4000원으로 2019년 말(1억81만6200원)보다 23.9% 늘었다. 2금융권 대출액의 증가율이 3년 간 32.0%로 은행권(18.4%)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50대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말 1억5804만9800원으로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40대는 1억7093만8900원으로 1인당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았지만 3년 새 증가율은 13.3%로 30대 이하(23.9%)보다 크게 낮았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령층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4905만700원으로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팬데믹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향후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취약 대출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빚을 낸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경우를 말한다. 한은은 팬데믹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연 0.5%까지 떨어뜨렸던 기준금리를 2021년 8월 이후 3%포인트나 끌어올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취약 대출자 126만 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46만 명(36.5%)을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도 46.6%(6913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 의원은 “높은 금리와 물가 속에서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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