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아서 한 잔?'…낮술운전, 단속 2시간 만에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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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25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인근 스쿨존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A씨는 "막걸리 반병을 마시고 나와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 일대는 지난 15일 음주단속에서도 오후 2시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 운전자 2명이 적발될 만큼,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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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후 1~3시까지 스쿨존·행락지 37곳 특별 단속
면허정지 24건, 면허취소 4건 적발…5월말까지 단속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집이 가까워서 운전대를 잡았는데…"
30일 오후 2시 25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인근 스쿨존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A씨는 "막걸리 반병을 마시고 나와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말끝을 흐렸다.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73, 면허정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경기지역 스쿨존과 행락지 37곳에서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벌여 28건(면허정지 24건·면허취소 4건)을 적발했다.
취재진이 찾은 광교산과 창용초등학교 앞은 행락지와 스쿨존이 함께 있는 구간이다. 화창한 날씨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경찰은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음주단속을 진행, 2시간여 동안 1건의 음주운전자를 잡아냈다.
음주단속은 비접촉 방식으로 차 안 잔류 알코올을 감지하는 장비를 사용해 이뤄졌다. 감지기에 적색 불이 켜지면 불대가 장착된 측정기를 통해 2차 측정이 진행된다.
이 일대는 지난 15일 음주단속에서도 오후 2시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 운전자 2명이 적발될 만큼,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23분께 의왕 왕송호수 인근에서는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B씨가 붙잡혔다. B씨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또 오후 1시 46분께 김포 대명초등학교 앞에서는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C씨가 검거됐다. C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로 파악됐다.
아울러 수원 광교호수초등학교 앞에서도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이 다수 단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내 1~3월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6603건으로 전년(5735건)보다 늘었다. 다만, 교통사고는 688건으로 지난해(725건) 대비 5.1% 줄었다.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으로 판단, 다음 달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 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매주 3회 이상 일제 단속이 실시된다.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사고 등을 고려해 야간시간대 식당과 유흥가 주변에 집중했던 단속을 주야간 구분 없이 행락지와 스쿨존으로 확대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나 유발자에 대해서도 방조 행위로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며 "지역별 상시단속과 일제단속을 강화,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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