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감독 부실했다" 연준, 파산 책임 인정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4.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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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미국 은행위기를 촉발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배경에 연준의 감독 실패가 있었다고 공식 인정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발표한 'SVB 감독 및 규제 검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감독 부실과 SVB 위험 관리 실패, 약화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SVB 사태를 촉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SVB 자산 규모가 커지며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연준은 SVB 자산 규모가 2019~2021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가운데 지배구조, 유동성, 금리 리스크 관리에서 중대한 결함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SVB의 건전성과 안정성에 위험이 나타났지만 SVB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이 은행의 위험을 신속히 식별할 수 있도록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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