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격려받은 이민성 “대전 만의 분위기”
“고마울 따름이죠.”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시즌 첫 홈 패배에도 격려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전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안방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대전(5승2무3패·승점 17)은 4위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제주에 모든 면에서 졌다. 높이나 힘에서 모두 밀렸다”면서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왜 나빴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이날 경기는 올해 안방 첫 패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직전 4경기에선 3승1무로 패배를 몰랐다.
대전이 올해 관중 동원에서 경기당 평균 1만 4636명으로 승승장구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도 1만 3777명을 관중석으로 불러 들였다. 같은 지역의 프로야구팀인 한화 이글스의 이날 홈 관중(1만 442명)보다 많았다.
이 감독은 “사실 홈에서 계속 무패로 갔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부터 올 겨울까지 계속 (무패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이 팬들에 대한 보답을 강조한 것은 패배에도 질책이 아닌 격려를 받은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은 “이런 부분이 대전 만의 색깔이라 생각한다. 대전 만의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도전하고 준비해 1부라는 큰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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