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고 돌아온 이다연 … 메이저퀸 우뚝
지난해 8월 팔꿈치 인대파열
8개월만에 복귀해 우승 신고
통산 7승 중 3승이 메이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막판 3홀 연속 버디를 만든 것 같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다연이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3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만든 이다연은 공동 2위 박결·손예빈(합계 9언더파 279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2억7165만원)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부상 회복 스토리'가 더욱 반갑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접었다. 이후 수술한 뒤 재활에 매달리느라 전지훈련조차 가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을 한 달 앞두고서야 풀스윙 연습을 시작할 정도로 늦었다. 하지만 복귀 후 출전한 네 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 대회에서 보란 듯이 우승했다.
그야말로 '오뚝이'다. 이다연은 2016년 드라이버샷 입스, 2017년 훈련 도중 발목 인대 파열, 이번 팔꿈치 인대 파열 등 수많은 역경에 처했다. 하지만 때마다 다시 일어나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다연이 이날 우승 직후 눈물을 참지 못했을 정도로 그의 재활 과정은 힘겨웠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누구보다 컸다.
키가 157㎝로 크지 않은 이다연은 이날도 240~25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흐름을 주도했고, 2021년 8월 한화클래식 이후 1년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통산 7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쓸어 담으며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야말로 뒷심의 승리다. 방신실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다연은 15번홀(3.9m), 16번홀(4.4m), 17번홀(7.8m)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17번홀 긴 버디퍼팅이 들어가자 이다연은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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