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귀국…야 “사기 외교” 여 “외교 성과 깎지 마”

김범주 2023. 4.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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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워싱턴 선언'을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꼽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워싱턴 선언이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최초의 문서라고 치켜세웠고 야당은 대국민 사기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방문길처럼 하늘색 넥타이와 옷을 맞춰 입은 윤 대통령 부부가 마중 나온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관저로 향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의 최대 성과로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을 꼽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현지시각 26일 :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선언'에 담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는 것처럼 느끼시게 될 거"라 밝힌 반면, 미국 측은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논란도 일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용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선언이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핵인지 감수성'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면서, 이번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대국민 사기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기 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랍니다. 텅 빈 쇼핑백만 들고 돌아온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워싱턴선언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며, 민주당은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이 여전히 외교성과를 깎아내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대체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워싱턴 선언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향후 협의체 운영 등에서 구체화해야 할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에 관련해 얻은 게 없다는 야당의 공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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