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30대가 대거 사들였다 ‘사상 최대’…전문가 “섣부른 매수는 금물”
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8만8104건으로, 이 중 26.6%(2만3431건)를 30대가 사들였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4.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19년 관련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2019년 조사 이래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앞지른 경우는 서울 지역에서 2030세대의 ‘패닉 바잉’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3분기가 유일하다가, 이번에 다시 30대가 40대 구매 비중을 앞지른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최저 3% 후반에서 4%대로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이 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월 말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도 30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더 높았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30.9%(전체 6681건 중 2063건)를 기록, 지난해 1분기(32.3%)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분기(22.7%)보다는 8%포인트정도 상승했다.
2020년부터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패닉 바잉’에 나섰던 30대 영끌족은 기존의 주력 주택 구매층인 40대를 앞지르며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30%를 크게 웃돌던 30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10월 22.3%로 비중이 급감했다. 그러다 올해 1월 26.3%로 높아진데 이어 2월 30.6%, 3월 32.7%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총 3234건의 거래 신고가 이뤄졌고, 이 중 1059건을 30대가 매입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4월 36.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시장 전문가는 “경기긴축 기조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통화량과 전세가율 등 각종 데이터를 넣고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서울 부동산은 3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섣불리 매수하기 보다는 좀 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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