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라떼] 2030 '알뜰폰 대이동'… 청년혜택 확 늘린 통신 3사
최근 KT가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통신 3사의 모든 5G 중간요금제가 공개됐습니다. 기존 요금제 체계에서 선택지가 없던 월 40~100기가바이트(GB) 사이의 5G 요금제를 추가한 것이죠.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일제히 청년 혜택을 강화했다는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은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청년 요금제' 11종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월 8만9000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테더링 데이터 20GB를 추가 제공하고, 월 7만9000원 이하 데이터 제한 요금제에는 요금제별로 기본 데이터를 4~50GB 추가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 또한 만 29세 이하 고객을 위한 5G 청년 요금제를 7월에 신설합니다. SK텔레콤과 유사하게 월 8만5000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테더링 데이터를 30GB, 데이터 제한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를 4~60GB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중간요금제 막차에 탑승한 KT는 'Y덤'이라는 5G 청년 혜택을 6월에 출시합니다. 보다 직관적으로 혜택을 설계해 월 8만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에는 공유 데이터 2배, 6만9000원 이하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합니다.
이 밖에 통신 3사는 청년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커피 쿠폰 등 통신 요금 외의 혜택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통신 3사가 일제히 2030 고객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잠재적 장기 고객인 젊은 층 고객을 확보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알뜰폰을 찾아 떠나는 2030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49%를 기록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LTE 기준 100GB 이상 요금제를 3만원대 이하에 이용할 수 있기에 통신 3사 요금제 대비 통신비 절감폭이 큽니다.
알뜰폰의 인기에 맞서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 키우며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싣는 통신 3사의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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