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면 더 잘한다' 제주 폭풍 원정 4연승, 대전 안방불패도 깼다

이원희 기자 2023. 4. 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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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폭풍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제주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대전과 원정경기에서 김오규, 정운, 김봉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올해 제주가 낚은 4승은 모두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원정 강호' 제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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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골세리머니하는 제주유나이티드 김오규(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유나이티드가 폭풍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안방불패'마저 무너뜨렸다.

제주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대전과 원정경기에서 김오규, 정운, 김봉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4승2무4패(승점 14)를 기록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올해 제주가 낚은 4승은 모두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다. 최근 5경기에서 원정만 4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이겼다.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제주의 위력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상위권 팀을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대전은 안방에서 강한 팀이었다. 2021년 7월부터 열린 홈 34경기에서 23승10무1패,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다. 올해 홈경기에서도 3승1무 상승세를 달렸다. 상위권 FC서울, 울산현대마저도 대전과 맞대결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하지만 '원정 강호' 제주는 달랐다. 대전의 홈 강세를 잠재웠다.

제주의 선제골은 전반 21분에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뒤로 흐른 공을 발견한 김오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도 꼼짝할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제주 수비수 김오규는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잡은 제주는 전반 33분 정운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헤이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창근 골키퍼의 손에 닿았지만 슈팅이 워낙 강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33분 김봉수의 쐐기골까지 더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다. 김봉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골키퍼도 역동작에 걸려 어쩔 수 없었다.

제주유나이티드 김봉수(왼쪽)가 골을 넣고 팀 동료 정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제주는 점유율에서 37.4%로 밀렸지만, 전체슈팅은 15-7로 더 앞섰다. 유효슈팅도 8개나 됐다. 반면 대전의 유효슈팅은 단 1개뿐이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대전은 5승2무3패, 승점 17를 유지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제주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부진한 홈 성적을 털어내는 것이다. 제주는 8개월째 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홈 승리가 지난 해 8월14일에 열린 포항스틸러스전이었다. 당시 5-0으로 이겼다. 이후 홈 부진 늪에 빠졌다. 올해 홈 4경기에서도 1무3패로 성적이 저조했다. 제주는 내달 6일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다. 홈 부진을 끊어낼 뿐 아니라, 더욱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일정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제주유나이티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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