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때마다 죽을 힘 다해 친다”는 박결 … 우승 놓쳤지만 통산 7번째 준우승

2023. 4.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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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박결. <사진 KLPGA 제공>
2015년 데뷔한 ‘필드의 모델’ 박결(27)은 딱 한번 우승했다. 벌써 4년 반 전인 2018년 10월 일이다. 그 해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전에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그래도 우승 경쟁에 여러 차례 뛰어 들었다. 준우승 횟수가 그 걸 말해준다. 2015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준우승을 거둔 이래 2018년 6월 S-OIL 챔피언십까지 총 6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첫 우승은 6번의 준우승 끝에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첫 우승은 기뻤지만 이후 우승은 물론 준우승까지 사라졌다. 지난 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5위와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 이후 ‘톱10’ 조차 한번 나오지 않았다. 지난 해 중반 이후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이제는 완전히 ‘우승 전선’에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왔다.

하지만 박결에게는 여전히 우승 경쟁력이 있었다.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박결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다연과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4년 반만의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날 68타를 친 이다연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박결은 9언더파 279타로 손예빈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박결로서는 4년 반만의 최고 성적이자 통산 7번째 준우승이었다. 박결은 준우승 상금으로 1억 2350만원을 획득해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박결은 1번홀(파5)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더 이상 보기도 없었다. 5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후반에는 8개 홀에서 파행진을 벌였고 15번홀(파5)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았다.

워낙 이다연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탓에 박결은 후반 우승 경쟁에서 물러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면서 보기를 범하지 않았고 준우승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이번 대회에서 “티샷 할 때마다 죽을 힘을 다해 쳤다”는 박결은 1라운드 공동선두, 2라운드 단독선두 그리고 3라운드에서도 공동3위에 오르는 등 쉽게 우승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는 끈기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버디는 총 15개를 잡았고 보기는 6개에 그쳤다. 3라운드에서 보기 3개가 쏟아진 것이 아쉬웠지만 1, 2, 4라운드에서는 보기 1개씩만 범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로 상금랭킹 11위(1억 3832만원)으로 뛰어 오른 박결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큰 관심을 모은다.

이다연. <사진 KLPGA 제공>
지난해 팔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접었던 이다연은 2021년 한화클래식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거뒀다. 복귀 4번째 대회만에 우승해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랭킹에서도 2위(2억7165만원)로 뛰어 올랐다.

방신실이 이소영과 함께 공동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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