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있고 기후편차 심한 한국 UAM은 최적의 모빌리티 수단"
UAM 기체 제작 선두주자
추가동력 확보해 안전성 높여
7년뒤 이용가 車공유 수준으로
"'버터플라이'는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고, 기후 편차가 심한 대도시에 최적화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수도권 도심 교통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인 벤 티그너 사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화시스템과 공동 개발 중인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버터플라이에 대해 "동급 항공기 중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소음 없는 조용한 기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UAM 기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스라엘 출신 아브라함 카렘이 창업한 오버에어는 UAM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를 만드는 회사다. UAM 기체 제작 능력과 기술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버에어는 2019년 7월부터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올해 말 무인 시제기 제작과 2025년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오버에어에 현재까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UAM 비즈니스의 성공 열쇠로 티그너 사장은 안정성, 대중 수용성, 경제적 생산성을 꼽았다. 그는 "산업 인프라스트럭처와 성숙한 규제 체제를 갖추는 순간 UAM이 새 교통수단으로 채택되고, 잠재력을 넘어서는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세계 UAM 시장은 공급에 제약을 받는 반면, 수요는 생산자들의 능력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버에어가 안전성 측면에서 내세우는 버터플라이의 강점은 '추가 동력 확보'다. 그는 이어 "추가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6명(조종사 포함) 외에 짐, 화물 등 탑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버터플라이의 초기 사용처는 '공항 셔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도시가 UAM 기체를 수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소음이다. 이에 대해 티그너 사장은 "버터플라이는 체공 상태에서 이동하는 데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아 극도로 조용히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티그너 사장은 "우린 2030년에는 eVTOL 이용 가격이 프리미엄 차량 공유 서비스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경쟁사들이 계속 나타나겠지만 현시점에서 봤을 때 오버에어·한화는 UAM 서비스 이용 시 요금을 청구하고, 버티포트 교통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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