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밑빠진 독 물붓기'에 기관장 연봉 2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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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절반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제외한 부산 전체 공공기관(중앙정부 산하 기준) 17곳 중 8곳은 지난해 결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영업적자)로 나왔다.
18개 기관장(기보 포함)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2억178만 원(결산 기준)에서 올해 1억6118만 원(예산 기준)으로 20.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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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기관 지난해 영업손실…부채액도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때문
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절반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공공기관 상당수는 기관장 연봉을 삭감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제외한 부산 전체 공공기관(중앙정부 산하 기준) 17곳 중 8곳은 지난해 결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영업적자)로 나왔다. 기보는 국가 회계기준을 적용받는 기금운용 기관이어서 재무제표에 영업이익 등이 공시되지 않는다.
8곳 중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해양진흥공사(-1조8167억 원)다. 공사 관계자는 “보유 자산 중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평가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부산대학교병원도 각각 1259억 원과 3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각 기관에 따르면 HUG는 전세보증금 등의 증가 때문에, 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반 환자 급감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
17곳 중 8곳(영업적자)을 제외한 나머지 7곳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관은 2곳(부산항만공사 국립해양박물관)에 불과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영업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56억 원으로 2021년(530억 원)보다 89.4% 급감했다.
특히 남부발전은 영업흑자에도 당기순이익이 412억 원 적자로 나왔다. 에너지 분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년 전보다 늘어난 기관은 17곳 중 10곳(58.8%)에 달했다. 17곳의 부채 총액은 2021년 말 181조368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82조8940억 원으로 1조5255억 원(0.8%) 늘었다.
17곳 중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157조4694억 원)였다. 주택연금과 서민 주거 대출 등을 취급하는 주금공은 부채 규모가 다른 기관보다 월등히 크다.
주금공을 제외한 16곳의 부채 총액은 2021년 말 23조6898억 원에서 지난해 말 25조4245억 원으로 1조7347억 원(7.3%) 증가했다.
공공기관 경영이 악화하면서 기관장 연봉도 줄었다. 18개 기관장(기보 포함)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2억178만 원(결산 기준)에서 올해 1억6118만 원(예산 기준)으로 20.1% 급감했다.
18곳 중 13개 기관의 기관장 연봉이 이 기간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기관은 남부발전이었다. 지난해 2억3500만 원에서 올해 1억4714만 원으로 37.4% 급감했다.
기관장 연봉(올해 기준)이 가장 많은 기보 역시 지난해 3억121만 원에서 올해 2억2267만 원으로 2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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