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르는거지”...최악의 성적표에도 돈 몰리는 기업들, 왜? [MK위클리반도체]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분기 기준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7일(현지 시각) 인텔은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11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84억달러에서 36% 급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으로 매출 원가를 뺀 뒤 매출에서 얻어지는 이익 비율을 뜻하는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50.4%에서 34.2%로 16.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또 순이익은 81억달러 흑자에서 28억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인텔이 큰 타격을 입은 까닭은 팬데믹이 끝나면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가 덜 팔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인텔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산업이 슬럼프에서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재고 조정이 크게 진행되면서 PC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1분기 재고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준으로 소진이 됐다”면서 “2분기에는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 전에 약간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은 조만간 반도체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텔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79% 상승해 29.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거래에서 2%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4%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에 삼성은 반전을 위해 감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감산 규모를 기존 생산량의 최대 25%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분기 들어 당초 목표 생산량의 15% 안팎 수준에서 감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감산 규모를 20~25% 수준으로 늘려 시장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8만34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1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높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2분기까지 둔화하고서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에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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