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용유임시역 8년째 방치…주민들 “운행 재개해달라”
市 “교통수요 등 고려, 역 신설 확답 못해”
“주민들 불편은 커지는데, 이미 만들어진 역을 언제까지 닫아두고 방치할지 모르겠습니다.”
30일 오후 1시께 인천 중구 용유로 44 일대 공항철도㈜ 용유차량기지 안 용유임시역. 역 안으로 가는 통행로에는 펜스와 철조망이 출입을 막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용유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출입금지’, ‘임시휴업’ 등의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잠긴 상태였다.
주민 강동규씨(65)는 “많은 주민·관광객들이 여기서 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했는데, 지난해부터 둘 다 오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불편은 커지는데, 멀쩡한 역사를 언제까지 방치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천 용유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수개월째 운행을 멈춘 열차 탓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항철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역~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는 지난 2009년부터 용유임시역까지 부분적으로 연장운행을 했다. 그러다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2016년 1월 운행을 중단했다. 대신 같은해 2월부터는 인천공항~용유역 구간의 자기부상열차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철도가 무용지물로 변하면서 주민들은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간 뒤 다시 공항철도를 타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인천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운서·영종역 등 다른 공항철도역과 달리 수도권환승할인 혜택을 받지 못해 요금 부담도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주말마다 용유 및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철도편이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다보니 일대 영종해안남로 등의 교통체증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신성영 인천시의원(중구2)은 “이미 철도가 깔려 있으니 다시 용유임시역을 열어 열차편이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은비 인천 중구의원(비례)은 “향후에 용유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이 원활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공항철도의 용유역 신설을 해야한다“며 ”중구는 타당성 여부 검토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진행해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용유역 신설은 교통수요 등의 고려가 필요해 확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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