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마이네임' 멤버 강인수, 일본까지 날아간 '농구 찐팬'.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 빛내며 "여자농구 자주 보러갈게요"

최만식 2023. 4. 30.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여자농구를 자주 보러 갈 것 같다."

일본 여자 프로농구리그인 W리그가 29일 오후 2시부터 아리아케아레나에서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를 주최했다.

일본 W리그만의 잔치가 아니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 스타들이 함께하는 한-일 연합 농구 축제다.

일본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기에,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을 빛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번을 계기로, 여자농구를 자주 보러 갈 것 같다."

일본 여자 프로농구리그인 W리그가 29일 오후 2시부터 아리아케아레나에서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를 주최했다.

일본 W리그만의 잔치가 아니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 스타들이 함께하는 한-일 연합 농구 축제다.

일본 신인 선수들의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 열린 가운데 WKBL 라이징 스타와 W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스킬 챌린지와 3점슛 컨테스트를 했다.

메인 경기를 위한 예열 과정. 이때 낯선 인물이 스킬 챌린지와 3점슛 컨테스트를 먼저 했다. 보이그룹 '마이네임' 멤버인 강인수다.

강인수의 농구 사랑은 엄청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구 예능 프로그램인 '핸섬 타이거즈'에 출연했고, 일본에서 3X3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기에,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을 빛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WKBL 라이징 스타와 W리그 올스타의 전반전이 끝난 후, 강인수는 일본 팬들 앞에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본업으로 돌아와 팬들과 소통했다. 농구와 노래,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팬들 앞에 보여줄 수 있었다. 강인수는 인터뷰를 갖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에 참가한 계기는?

▶3년 전에 WILL의 정용기 대표님으로부터 'WILL에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를 중심으로 한 3X3 농구팀을 만들려고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내가 일본어를 할 줄 알고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대표님께서 그런 제안을 해주신 것 같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앞으로 일본에서 농구 이벤트를 할 때, 참석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시작이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이었다. 개최 소식을 듣고, 일본까지 달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에서 활동한 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3000명의 관중께서 29일 올스타전에 찾아오신 걸로 알고 있다. 그분들 앞에서 농구만 하고 갔다면, 내가 누구인지 몰랐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프타임 때 노래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일본 팬들과 교감하기 위해, 일본 분들 모두 알 만한 곡을 첫 번째 노래로 선정했다.(강인수는 오타키 유자카의 '레이니 블루'를 불렀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스킬 챌린지와 3점슛 컨테스트를 체험했다.

▶너무 떨렸다.(웃음) 선수들이 보고 있어서, 더 긴장이 됐다. 또, 아리아케아레나 같은 시설의 코트를 국내에서는 가 본 적이 없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더 긴장됐다. 하지만 좋아하는 농구를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했기에 너무 즐거웠다. 다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웃음)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을 지켜본 소감은?

▶연습할 때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짝 지켜봤다. 그리고 실전 경기를 봤다. 루키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서 그런지 긴장한 면이 있는 듯했지만,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도 기대됐다. 물론, 일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뛰어난 것 같았다. 유명한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그 선수들처럼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농구 사랑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 일본에서 3X3 농구 구단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용기 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구단 운영이라기보다 팀의 마스코트 같은 역할이었다. 진지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 팬들에게도 WILL 3X3 팀의 존재를 알렸다. 내가 일본에 없을 때도 WILL 3X3 팀을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으셨다. 그리고 나카무라 타이치(전 원주 DB)와 그때 처음 만났다. 지금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들었다. 또, 우리가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때 내가 초대를 했다. 지속적으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농구 실력도 상당한 것 같다. 농구를 얼마나 자주 하는가?

▶시간날 때마다 농구를 하고 있다. 일본 오기 전에도 화성시 농구대회에 참가했다. 운 좋게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형이 있는 팀과 붙었다. 형은 워낙 농구를 잘해서 내가 형의 구력을 이기기 어려웠다.(웃음) 그리고 5월 13일에 의정부에서 열릴 한기범 자선농구대회에 참석한다. 그때는 ALAP BASKET이라는 연예인 농구팀으로 참가한다. 정진운과 문수인, 멜로망스 김민석과 여러 배우들 등으로 꾸려진 신생팀이다.

-한국 프로농구 행사에도 참석하고 싶을 것 같다.

▶김선형, 송창용 선수(이상 서울 SK)와 친하다. 김선형 선수랑은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입국하고 나서 열릴 챔피언결정 5차전에도 갈 예정이다. 한국에서 열릴 프로농구 경기에도 많이 참석하고 싶다.

-농구는 강인수에게 어떤 의미인가?

▶활동을 하다가, 힘들고 지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다. 공허함도 느꼈다. 농구가 그런 점을 채워줬다. 한국에서 쉬거나 일정 없을 때,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농구다. 또, 농구를 워낙 좋아해서, NBA 경기도 보러 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예전 홈 코트인 오라클 아레나에도 갔고,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의 시범 경기도 보러 갔다. 정규리그를 보지 못한 건 아니지만, 두 팀의 경기를 너무 보고 싶었다.

-한국 농구 팬들에게 한 말씀.

▶처음으로 열린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에 앰버서더 자격으로 초대 받았다. 너무 뜻깊은 자리에 초대받아서 영광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농구라는 매개를 통해 다채롭게 형성되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 농구의 인기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여자농구를 자주 보러 갈 것 같다. 다부지고 격한 면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매력도 있는 것 같다. 슈팅 성공률도 높은 것 같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