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성취 무너져" 발언 빠져.. 영화 '문재인입니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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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어제(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됐습니다.
이창재 감독의 작품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화는 문 전 대통령의 자연인 모습을 담았지만,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문재인'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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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라는 인간에 초점.. 정치적 부분 가급적 배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어제(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됐습니다.
이창재 감독의 작품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봄부터 가을까지의 시간적 순서를 따릅니다.
영화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거나 텃밭을 가꾸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평상에 누워 낮잠을 청하는 모습이나,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를 두고 김정숙 여사와 논의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일상에는 평산마을까지 찾아온 시위대의 확성기가 내는 소음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영화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는 상태에서도 텃밭에서 일하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비췄습니다.
영화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은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영화는 문 전 대통령의 자연인 모습을 담았지만,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문재인'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영화에서 인터뷰어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과 김의견 전 대변인 등이 나옵니다.
이밖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을 되돌아봤습니다.
영화에 앞서 먼저 공개됐던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 발언은 실제 상영본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선공개한 다큐 촬영본 속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제작사 측은 최종 개봉 버전이 이 내용이 포함될지 미정이라고 수습에 나섰고, 결국 공개된 상영본에는 빠졌습니다.
제작사 측은 "이번 다큐는 문재인이라는 한 인간을 탐구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뺐다"고 전했습니다.
이창재 감독은 이번 영화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도 연출해 185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어제(29일) 선공개된 '문재인입니다'는 다음 달 10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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