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채무자 만나고 지옥철 타고'…현장 부쩍 자주 찾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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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부쩍 자주 현장을 찾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주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간담회(24일),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 탑승(25일), 저소득 한계 채무자 간담회(26일) 등의 일정을 잇달아 소화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돌보지 않는 민생을 야당이라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단순히 문제 제기만 하는 게 아닌 정책 수혜자에게 실제 혜택이 가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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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부쩍 자주 현장을 찾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주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간담회(24일),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 탑승(25일), 저소득 한계 채무자 간담회(26일) 등의 일정을 잇달아 소화했다.
이번 주에도 현장 일정은 이어진다.
내달 2일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 4일에는 소아·응급, 산부인과 위기 극복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핵심 인물인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민생 행보를 가져감으로써 당에 가해질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민심도 되가져오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현장 방문이 '보여주기'로만 끝나지 않도록 정책 대안까지 제시함으로써 수권 정당의 면모도 부각할 방침이다. 자연스럽게 정부·여당과 차별화 효과도 노린다.
이미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정부가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먼저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지원해주는 '선(先)지원·후(後)구상권 이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저소득 한계 채무자들에게는 '서민채무자 보호 3법' 추진도 약속했다.
당 차원에서도 170석의 압도적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이 대표의 민생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민생 법안으로 처리 우선순위에 올렸던 의료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통과를 주도했다.
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도 소위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비롯한 각종 입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돌보지 않는 민생을 야당이라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단순히 문제 제기만 하는 게 아닌 정책 수혜자에게 실제 혜택이 가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방 현장을 찾아 민생 여론을 직접 청취하는 일정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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