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시즌 홈 '첫 패'...이민성 감독, "쉽게 무너지는 모습 다시는 안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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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은 홈에서 다시는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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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이민성 감독은 홈에서 다시는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대전은 리그 4위(승점17)를 유지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대전은 제주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3분에는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전반 막판에도 한 골 헌납하는 듯했지만 다행히 파울이 선언됐다.
대전은 후반 들어 공민현, 유강현, 전병관 등 가용한 공격 자원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33분 김봉수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민성 감독은 "우리 팀의 현 수준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로빈에서 시작이 좋았다. 어쨌든 남은 마무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모든 면에서 제주에 밀렸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3실점을 내줬다. 이민성 감독은 "오늘 높이나 파워 모두 제주에 밀렸다. 그 점을 잘 준비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한 번 실점을 하면 무너지는 부분이 아직도 나온다. 작년보다는 개선됐지만 이보다 더욱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강점인 기동력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반응이 늦었다.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이런 아픔도 겪어봐야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전은 오랜만에 홈에서 패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이어져왔던 홈 무패 행진이 깨졌다. 이민성 감독은 "팬분들한테는 죄송하다. 선수들이 너무 시원하게 져버린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팬분들한테 보여드리면 안 된다. 빨리 오늘 패배를 털어내고 다시 분위기를 이어갈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같은 강팀들을 잡아내고도 아쉽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아쉬운 건 사실이나 지금도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아쉬워 한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계속 도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대전의 1라운드-로빈 마지막 상대는 광주FC다.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에서 맞붙어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K리그1 11개 팀 모두 다 똑같이 대한다. 그저 11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특별하게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팬들이 응원해주고, 이민성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민성 감독은 "이게 대전의 분위기다. 그리고 대전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다"고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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