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영어강사’ 오성식 “尹 영어 스피치 일가견, 美연설 만점”
80~90년대 ‘생활영어’로 명성을 얻은 ‘1세대 영어 강사’ 오성식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영어에도, 스피치에도 일가견이 있더라”며 “이번 스피치는 정말 만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에 ‘윤석열 대통령 미국 의회 연설을 본 소감’이라는 제목의 10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피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소름이 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스피치 전문가인 제 관점에서 봤을 때 발음도 기가 막히고 정말 잘하시더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나라를 대표해서 (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1960년생으로 저와 동갑인데,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 중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이 제 상상을 초월했다”고 했다.
오 씨는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의 장점에 대해서 크게 4가지를 꼽으면서, 훌륭한 스피치의 조건을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원고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청중이 집중하도록 시선 처리를 하며,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넣어 강약을 조절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도록 상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넣었다는 점이다.
그는 “영어 스피치라는 것은 자기의 고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며, 원고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통령 연설 때는 보통 프롬프터가 있지만, 대통령의 시선 처리를 보면 프롬프터가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의지하지 않고) 본인이 거의 다 외우는 수준으로 내 것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조건은 시선 처리다. 윤 대통령이 여기저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청중들이 내 얘기를 집중해서 듣게끔 시선 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 톤도 조절해서 강하게 읽을 때는 강하게, 빠르게 읽을 때는 빠르게, 느릴 때는 느리게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것도 매우 잘하시더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중간중간 재밌는 얘깃거리를 넣어서 상대방을 웃게 만들고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대화의 기법이다. 내 얘기에 집중하게 하도록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스피치를 하면서 미국인들이 듣기 좋은 달콤한 말들을 밑밥(?)으로 깔고, 그리고 나서 내 얘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미국 의회의 의원들을 향해서도 “결코 짧지 않은 긴 연설을 하는데도 한 사람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중간중간 기립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며 “(우리는) 국회를 보면 말하는 사람 있고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나. 저조차도 반성할 점이 많다”고 했다.
이 영상은 30일 오후 4시 현재 조회 수 1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명 연설은 미국 상원, 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만큼 역동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연설로 미 의회를 휩쓸었다” “연설 내용에 더해 발음, 악센트, 인토네이션까지 완벽해서 놀랐다” “미국 의회와 우리 국회의 수준 차이가 느껴졌다. 우리도 수준을 올려야 한다” 등의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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