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미로 '안보' 밀착…협력 폭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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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전개된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국빈 방미에서 양국은 '워싱턴 선언' 등으로 안보 협력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 협력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간 상업 우주 협력 강화도 촉구했다.
미국 측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RAPA) 방문 일정도 윤 대통령을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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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우주로 협력 확대…美, 이례적 일정 준비
(서울·보스턴=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전개된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국빈 방미에서 양국은 '워싱턴 선언' 등으로 안보 협력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협력 범위도 기존 지리적 영역에서 나아가 사이버 안보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친교 시간과 한국전 전쟁기념비 헌화,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 등 5차례 일정을 함께하며 밀착 행보를 펼쳤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정상 간에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한미동맹' 비전에 관해 확고한 공감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군사·안보 분야에서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 선언에는 미 핵 자산에 관한 정보공유를 포함해 공동 기획·실행, 핵협의그룹(NCG) 신설, 범정부 참여 실전적 시뮬레이션 훈련 도입 등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하버드대 연설 후 학생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워싱턴 선언에 관한 질문에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미 핵 자산 운용에 한국 정부 개입을 확대하는 한편 동시에 전략폭격기 등 미 핵전략 자산이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돼 대북 억지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또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하기로 선언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협력을 사이버공간으로 확장하고 정보 공유를 포함한 사이버안보 기술, 정책, 전략에서 협력을 늘리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동맹을 우주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 협력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간 상업 우주 협력 강화도 촉구했다.
미국 측에서도 윤 대통령을 위해 이례적인 일정을 다수 준비했다.
미국 측은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미 국방부(펜타곤)을 방문했을 당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간과의 대담에 이어 국가군사지휘센터(NMCC)를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NMCC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을 직접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군사시설이다.
한국 대통령이 NMCC를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NMCC를 개방한 것도 과거 영국 총리 등 극소수 인원만 허용됐다. 최근에는 외국 주요 인사에 NMCC를 개방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NMCC에서 미군이 수행하는 핵 활동 감시를 포함한 전략적 감시 태세와 위기 상황을 대비한 대응체계에 관해 보고받았다.
미국 측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RAPA) 방문 일정도 윤 대통령을 위해 준비했다. 외국 대통령으로 DARPA를 찾은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DARPA는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관리 기관으로 인터넷을 처음으로 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DARPA에서 미국에서 첨단기술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피고 현재 기획·지원 중인 첨단기술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DARPA 방문으로 한국군이 추진 중인 과학기술 강군 도약에 필요한 노하우를 얻고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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