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이다연, 부상 딛고 ‘메이저 퀸’ 화려한 부활
최현태 2023. 4.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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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은 이다연(26·메디힐)은 지난해 골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반기를 통째로 쉰 이다연은 재활치료에 전념하느라 겨울 훈련을 포기해야 했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2019년), 한화 클래식(2021년)에서 우승해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에서 신예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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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은 이다연(26·메디힐)은 지난해 골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팔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팔목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8월 수술대에 올랐다. 하반기를 통째로 쉰 이다연은 재활치료에 전념하느라 겨울 훈련을 포기해야 했다.
부상 여파로 지난 3월 중순에야 겨우 풀 스윙을 시작한 이다연이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2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리스 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공동 2위 박결(27·두산건설), 손예빈(21·나이키골프)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다시 섰다. 우승상금은 2억3400만원.
157㎝의 작은 신장에도 빼어난 샷감을 지닌 이다연의 별명은 ‘오뚝이’다. 앞서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보란 듯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신인이던 2016년 ‘드라이브샷 입스’로 13개 대회중 12개 대회에서 컷탈락했지만 막판 2개 대회 톱10 입상으로 상금순위 60위에 들면서 가까스로 살아났다. 또 2017년에는 시즌 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상금순위 78위까지 떨어졌지만 10월 팬텀클래식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시드를 지켰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 여파로 첫 출전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기권했던 이다연은 지난주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5위에 올라 샷감을 되찾았고 한 주 만에 우승까지 일궜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2019년), 한화 클래식(2021년)에서 우승해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다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에서 신예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을 예고했다. 1번 홀(파5)에 보기를 범했지만 2번 홀(파3)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다. 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던 방신실이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이다연이 4m 버디를 잡은 반면, 방신실은 1.2m 거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이다연이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다연은 16번 홀(파4)에서 4.5m 버디를 떨궈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17번 홀(파3)에서도 8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자축했다. 방신실은 우승은 놓쳤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리며 공동 4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여왕’ 김아림(28·한화큐셀)은 3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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