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더블헤드 싹쓸이, NL 20승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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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피츠버그는 30일(한국 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홈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를 휩쓸었다.
연승을 4로 늘린 피츠버그는 투타 전력의 중요한 잣대인 득실점 차가 +54로 NL 1위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위 득실점 차는 -226으로 워싱턴 내셔널스(-252)에 이은 2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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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피츠버그는 30일(한국 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홈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를 휩쓸었다. 4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MLB 두 번째 20승(8패)이다.
두 팀은 전날 워싱턴DC 지역에 내린 비로 예정된 경기가 취소돼 이날 더블헤더를 치렀다. 피츠버그는 제1경기를 6-3으로 이긴 뒤 제2경기에서는 잭 서윈스키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16-1로 대승했다. NL 동부지구 최하위 내셔널스는 9승17패로 추락했다.
배지환은 제1경기 중견수로 출장해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와 1득점으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제2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중견수 수비로 나서 1타수 무안타로 타율은 0.250이 됐다.
제1경기에서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은 6.1이닝 8안타 5삼진 3실점(2자책점)하며 3연승 행진했다. 3승2패 4.18로 평균자책점도 낮췄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는 1이닝 2삼진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해 시즌 9세이브(0.69)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2경기에서는 화끈한 공격 지원을 받은 빈스 벨라스퀘스가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2패 3.06이 됐다. 13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에 승격한 드류 맥기는 7회 대타로 출장해 감격의 생애 첫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피츠버그의 예상을 깬 초반 고공비행은 투타의 균형이다. 연승을 4로 늘린 피츠버그는 투타 전력의 중요한 잣대인 득실점 차가 +54로 NL 1위다. MLB로는 탬파베이 레이스 +97, 텍사스 레인저스 +59에 이어 3위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위 득실점 차는 -226으로 워싱턴 내셔널스(-252)에 이은 29위였다. 7개월 사이에 180도 팀이 변했다.
공격에서 돋보이는 대목이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때다. 타율이 0.312로 MLB 2위다. 홈런 부문은 34개로 9위다. 마운드는 수준급이다. 전체 평균자책점 3.41로 MLB 6위 랭크다. 선발은 3.48(7위), 불펜은 3.29(8위)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안정돼 있다.
피츠버그의 지난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계약은 6명이다. 외야수 앤드류 맥커첸, 리치 힐, 빈스 벨라스퀘스(이상 선발), 포수 오스틴 헤지스, 불펜 할린 가르시아, 1루수 겸 지명타자 카를로스 산타나 등이다. 총 3037만5000 달러(412억 원)를 투자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연봉(39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30일 선발 승을 거둔 힐과 벨라스퀘스가 오프시즌 FA로 영입한 투수다.
더블헤더를 휩쓸면서 승률 5할 플러스 12개로 1992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199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할 때도 28경기를 치렀을 때 현재와 같은 20승8패를 마크했다.
과연 피츠버그의 역사는 되풀이될 것인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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