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성공적 美국빈방문'…김건희 여사, 기자단과 셀카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간에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핵우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와 첨단기술동맹을 확대하는 조치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32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내표, 김대기 비서실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마중 나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2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현지 브리핑에서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경제동맹, 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의 5개 기둥이 자리잡았다"며 "5개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의 최대 성과는 워싱턴 선언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미국 보스턴에서 성과 총평 브리핑을 열고 "이번 국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역시 '워싱턴 선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워싱턴 선언은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다. 워싱턴 선언을 통해서 한미 양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한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 전략적 안보동맹으로서의 확장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개별 국가에 확장억제를 약속하고 특히 문서로 대외에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방어 의지는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다. 워싱턴 선언은 일방적인 선언이 아니다. 한미 양국 공동의 정보공유, 공동의 기획, 공동의 실행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NCG 즉, 핵협의 그룹이 구성된다. NCG 협의 등을 통해 핵잠수함과 핵전력을 탑재할 수 있는 전폭기 등 미국의 핵 전략 자산들이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기술동맹에서는 우리 측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하는 한미 NSC(국가안보회의)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신설해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총괄하는 고위급 컨트롤타워를 수립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우주와 양자(퀀텀)에 방점을 찍었다. '양자정보과학기술협력 공동성명'과 '우주탐사협력 공동성명'을 각각 체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양자와 우주 분야 모두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누가 기술과 표준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전세계 산업과 경제구도가 확 바뀔 수 있다. 두 분야 모두 성숙하지 않은 분야라서 기회와 가능성이 무한하다. 가장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동맹에서는 인적교류가 핵심이다. 한미 공동 재정기여를 통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이공계(STEM) 및 인문·사회 분야 미래 인재들의 교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각각 2023명씩 선발한다.
정보동맹에서는 양국 NSC 간에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협력문서)가 체결됐다. 한미동맹을 사이버 공간에까지 확장하는 의미다.
이 대변인은 "이번 국빈 방문의 성과는 한미 양국의 양자 관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두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공동 리더십을 추구하는 단계로 동맹이 격상됐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오토크라시(Autocracy) 즉, 권위적인 세력에 맞서는 데모크라시(Democracy) 즉, 자유민주 세력의 협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귀국하는 공군1호기 내에서 기자단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수고하셨다"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이 기내를 한바퀴 도는 인사에 김 여사가 함께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기자들은 김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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