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방불’ 원주·강릉에 인산인해 연휴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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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인가 했어요. 바람이 불어도 근로자의 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4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낮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이 예보됐으나, 원주와 강릉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몰려든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강원 주요 명산을 오른 관광객도 수천 명에 이르는 등 관광지 관계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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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커피거리·영월 단종문화제 성황…설악산 5000명 밀집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벌써 여름인가 했어요. 바람이 불어도 근로자의 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4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낮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이 예보됐으나, 원주와 강릉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몰려든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강원 주요 명산을 오른 관광객도 수천 명에 이르는 등 관광지 관계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강원 산간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0m)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미시령 시속 107.6㎞(초속 29.9m)인 바람이, 설악산에도 시속 79.9㎞(초속 22.2m)인 바람이 불었다.
영서와 영동에도 순간풍속이 55㎞(초속 15m)인 바람이 예보된데 이어 영동과 산간에 건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강풍 등 예보에도 강원 관광경기는 오히려 훈풍을 맞았다. 이날 영서지역인 원주의 대표관광지 중 하나인 간현관광지는 주차장이 만석에 육박할 만큼 인파로 가득했다.
관광지 내 출렁다리 인근 산책로를 걷던 김모씨(40대)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도, 선선한 온도에 산책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며 “맑은 하늘에 비춘 관광지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광지 산책로 근처 식당들은 강풍에도 물을 열고, 야외 노상 좌석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몰려든 인파로 인해 화장실 인근에 줄을 서는 모습도 펼쳐졌다.
간현관광지 인근의 문막읍 섬강 둔치도 캠핑객들로 붐볐다. 바람이 불어도, 어린이들이 뛰어다녔으며, 섬강 인근에선 돈을 수면 위로 튀기며 보내는 ‘물수제비뜨기’를 하는 관광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강원 명산도 인기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30일 낮 2시까지 입장한 탐방객 수를 5389명으로 집계했다. 설악산국립공원 내 주요 명소인 설악동에만 4432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불이 발생한 강릉의 주요 관광지도 벌써 여름성수기 분위기를 연출하는 분위기였다. 30일 낮 3시쯤 강릉커피거리 주변은 만석에 육박한 만큼 빈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으며, 인근 해변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이 밖에 이날 영월에서는 제56회 단종문화제 폐막을 앞두고 칡줄다리기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는 “강풍도 불고 일부지역에선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는 소식도 있어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많은 관광객으로 훈풍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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