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방불’ 원주·강릉에 인산인해 연휴 관광객 몰려

신관호 기자 2023. 4. 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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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인가 했어요. 바람이 불어도 근로자의 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4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낮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이 예보됐으나, 원주와 강릉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몰려든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강원 주요 명산을 오른 관광객도 수천 명에 이르는 등 관광지 관계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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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몰린 원주 간현관광지…캠핑객 몰린 문막 섬강둔치
강릉커피거리·영월 단종문화제 성황…설악산 5000명 밀집
30일 낮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3.4.30/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벌써 여름인가 했어요. 바람이 불어도 근로자의 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나들이를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4월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낮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이 예보됐으나, 원주와 강릉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몰려든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또 강원 주요 명산을 오른 관광객도 수천 명에 이르는 등 관광지 관계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강원 산간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0m)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미시령 시속 107.6㎞(초속 29.9m)인 바람이, 설악산에도 시속 79.9㎞(초속 22.2m)인 바람이 불었다.

영서와 영동에도 순간풍속이 55㎞(초속 15m)인 바람이 예보된데 이어 영동과 산간에 건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30일 낮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4.30/뉴스1 신관호 기자

하지만 강풍 등 예보에도 강원 관광경기는 오히려 훈풍을 맞았다. 이날 영서지역인 원주의 대표관광지 중 하나인 간현관광지는 주차장이 만석에 육박할 만큼 인파로 가득했다.

관광지 내 출렁다리 인근 산책로를 걷던 김모씨(40대)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도, 선선한 온도에 산책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며 “맑은 하늘에 비춘 관광지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광지 산책로 근처 식당들은 강풍에도 물을 열고, 야외 노상 좌석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몰려든 인파로 인해 화장실 인근에 줄을 서는 모습도 펼쳐졌다.

30일 낮 강원 원주시 문막읍 섬강둔치에 캠핑 장비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2023.4.30/뉴스1 신관호 기자

간현관광지 인근의 문막읍 섬강 둔치도 캠핑객들로 붐볐다. 바람이 불어도, 어린이들이 뛰어다녔으며, 섬강 인근에선 돈을 수면 위로 튀기며 보내는 ‘물수제비뜨기’를 하는 관광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강원 명산도 인기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30일 낮 2시까지 입장한 탐방객 수를 5389명으로 집계했다. 설악산국립공원 내 주요 명소인 설악동에만 4432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불이 발생한 강릉의 주요 관광지도 벌써 여름성수기 분위기를 연출하는 분위기였다. 30일 낮 3시쯤 강릉커피거리 주변은 만석에 육박한 만큼 빈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웠으며, 인근 해변에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파가 몰렸다.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커피거리 주변. (강릉시 실시간 유튜브 캡처) 2023.4.30/뉴스1 신관호 기자

이 밖에 이날 영월에서는 제56회 단종문화제 폐막을 앞두고 칡줄다리기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도내 한 관광지 관계자는 “강풍도 불고 일부지역에선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는 소식도 있어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많은 관광객으로 훈풍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56회 단종문화제가 30일 강원 영월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이날 문화제 주요 행사인 칡줄다리기 대최가 열리고 있다. (영월군 제공) 2023.4.30/뉴스1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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