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작은 거인…이다연, KLPGA 챔피언십서 메이저 3번째 정상(종합)

권혁준 기자 2023. 4.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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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26·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30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다연과 방신실은 1번홀(파5)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데 이어 2번홀(파3)에선 함께 버디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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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홀부터 3연속 '버디쇼' 벌이며 '루키' 방신실 따돌려
박결·손예빈 공동 2위…김아림 공동 22위·박민지 공동 28위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FR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다연(26·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30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공동 2위 박결(27·두산건설), 손예빈(21·나이키골프·이상 9언더파 279타)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

2016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다연은 157㎝의 작은 신장에도 밀리지 않는 비거리와 빼어난 샷감을 바탕으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기간을 거치며 단 10차례 출전에 그쳤고, 2017년부터 이어오던 '위너스 클럽'에서도 빠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에 이어 KLPGA 5개 메이저대회 중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던 이다연은 4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다연과 방신실은 1번홀(파5)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데 이어 2번홀(파3)에선 함께 버디를 잡았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서 방신실이 보기를 범하면서 이다연이 선두에 올랐다.

이다연은 7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격차는 한 타차로 유지됐다.

후반에도 이다연과 방신실의 승부는 이어졌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이다연이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선두가 됐다. 14번홀(파4)을 마쳤을 때까지 균형은 계속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다연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방신실은 15번홀 티샷이 빗나간 것을 시작으로 쉬운 파 퍼트를 놓치며 3퍼트 보기를 범했다. 16번홀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1.5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두 홀을 거치며 격차는 4타차까지 벌어졌고, 이다연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는 18번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짓고 두 팔을 벌려 기쁨을 드러냈다.

방신실이 2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리스 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치는 등 두각을 드러냈던 방신실은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26·롯데)과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로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던 박결은 3라운드의 부진을 끝내 씻지 못하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했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손예빈은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돌아와 경기를 치른 김아림(28·한화큐셀)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KLPGA 5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28위에 그쳐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민지는 8월 열리는 한화 클래식에서 다시 한 번 기록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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