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0개국 청소년들 모인다니…벌써부터 들썩이는 새만금
오는 8월1일부터 열흘간 열려
170개국 4만명 스카우트 집결
스웨덴 국왕·베어그릴스 참가
역시 이번 잼버리에 참가하는 부안고 1학년 안예성 학생은 “170여개 청소년을 만날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성적인 성격을 걱정한 부모가 등 떠밀어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했다는 안 군은 3년간 활동 덕분인지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안 군은 “원래 MBTI(성격검사)가 ISFP로 완전 I(내향형)였는데, 지금은 E(외향형)와 I가 반씩 섞인 거 같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올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다. 4월 19일 기준 참가자는 영국 4465명, 독일 2200명, 미국 1072명, 캐나다 375명, 대만 1605명, 일본 1598명, 칠레 1184명 등 153개국 4만 2300명이다.
1991년 고성 잼버리에서 서울뿌리단원으로 참여했던 정서용 씨는 새만금잼버리에서는 조직위 특별활동 프로그램 팀장으로 돌아왔다. 정 팀장이 준비하는 영내 프로그램은 100여개에 달한다. 하이라이트는 8월 6일 열릴 K팝 콘서트다. 하룬 말리크(Haroon Malik) 인도 로버스카우트 지도자는 “인도 참가자들은 방탄소년단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잼버리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이날도 여의도 3개 크기인 267만평에 달하는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전력·통신시설, 화장실과 샤워장, 야영장 등이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한국의 K팝이라든가 한류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광국민학교 시절 4년간 스카우트로 활약한 스카우트 출신 첫 대한민국 대통령인 윤석열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도 만반의 대비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운영팀위원장은 “세계잼버리에는 문화, 인종, 종교가 다양한 170여개국 청소년이 찾는다”며 “170여개국은 평생 여행해도 다 가기 어려운 국가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들이 학원 대신 잼버리에 아이를 보내면 지도력을 갖춘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잼버리 조직위는 무형의 가치를 강조했지만 잼버리 대회는 경제적 효과도 크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잼버리 유치효과가 생산유발효과 7조 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7000억원 등 총 10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 14~17세가 아니라도 부안 새만금잼버리를 즐길 수 있다. 일반인 대상 일일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야영지를 제외한 푸드하우스와 전시 공간, 대한민국 홍보관 등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 방문 인원을 하루 1만 명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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