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UNIST 총장 “개교 20년, 투자 유치해 ‘죽음의 계곡’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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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는 개교 20년 후 죽음의 계곡(데스벨리)을 겪는다.
개교 초기 젊은 연구자들과 최신식 장비를 갖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색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연구중심대로서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을 준비가 필요하다.
이 총장은 이날 '2023 UNIST 과학&ICT 콘서트'에서 포스텍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교 20주년에 찾아오는 죽음의 계곡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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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는 개교 20년 후 죽음의 계곡(데스벨리)을 겪는다. 개교 초기 젊은 연구자들과 최신식 장비를 갖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색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연구중심대로서 혁신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을 준비가 필요하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지난 28일 울산 울주군 UNIST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2023 UNIST 과학&ICT 콘서트’에서 포스텍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사례를 소개하며 개교 20주년에 찾아오는 죽음의 계곡을 언급했다. 개교 초기 젊은 교수와 최신식 장비를 갖춰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인력과 장비의 노후로 정체기가 찾아온다는 의미다. UNIST는 지난 2009년 개교해 올해 14년차를 맞는다.
그는 “UNIST도 죽음의 계곡이 찾아오기 전 새로운 투자를 받고 재원을 확보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UNIST는 울산 지역전형 인재 선발을 확대해 지원을 늘렸고, 발전재단을 통한 기부 유치도 2019년 68억원에서 현재 417억원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교수의 이직도 이 총장이 부임하기 전 3년 39명에서 부임 후에는 26명으로 줄었고,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 학점 기준을 완화하고 부전공 필수 요건을 없애 연구·창업 활성화를 위한 동아리 활동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런 조치를 통해 임기 중 UNIST는 국내 대학 순위에서 5~6위권으로 뛰어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정보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하는 피인용 상위 1% 연구자(HCR)도 10명을 기록해 국내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다만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여전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 총장은 주장했다.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의 연구 개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UNIST는 올해부터 울산대 의대와 협력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데이터 사이언스를 교육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협력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탄소중립 분야 대학원을 만들어 국가 수요에 맞는 연구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10년이 도전과 성장이었다면 이제는 ‘변화와 도약’을 바탕으로 죽음의 계곡을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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