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진심인 아이돌’ 마이 네임 강인수 “한국 여자농구 미래 기대된다”
일본 여자프로농구리그인 W리그는 29일 오후 2시부터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를 주최했다. 일본 신인 선수들의 올스타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했다.
그 후 WKBL 라이징 스타와 W리그 올스타의 스킬 챌린지, 3점슛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메인 경기를 위한 예열 과정이었다. 그때 낯선 인물이 스킬 챌린지와 3점슛 컨테스트에 먼저 나섰다. 보이 그룹 ‘마이 네임’ 멤버인 강인수다.
강인수의 농구 사랑은 유명하다. 농구 예능 프로그램인 핸섬 타이거즈에 출연했고, 일본에서 3x3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기에,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게임을 빛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WKBL 라이징 스타와 W리그 올스타의 전반전이 끝난 후, 강인수는 일본 팬들 앞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본업으로 돌아와 팬들과 소통한 것. 농구와 노래,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여러 사람들 앞에 보여줄 수 있었다. 다음은 강인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게임에 참가했다. 오게 된 계기는?
A. 3년 전에 WILL의 정용기 대표님으로부터 “WILL에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를 중심으로 한 3x3 농구 팀을 만들려고 한다. 네가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내가 일본어를 할 줄 알고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대표님께서 그런 제안을 해주신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일본에서 농구 이벤트를 할 때, 참석을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셨다. 그 시작이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이었다. 개최 소식을 듣고, 일본까지 안 달려올 수 없었다.
Q. 일본에서 활동한 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A. 3000명의 관중이 29일 올스타게임에 찾아오신 걸로 알고 있다. 그 분들 앞에서 농구만 하고 갔다면, 내가 누구인지 몰랐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프 타임 때 노래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일본 팬들과 교감하기 위해, 일본 분들 모두 알만한 곡을 첫 번째 노래로 선정했다.(강인수는 오타키 유자카의 ‘레이니 블루’를 불렀다) 너무 뜻 깊은 시간이었다.
Q. 스킬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를 체험했다.
A. 너무 떨렸다.(웃음) 선수들이 보고 있어서, 더 긴장이 됐다. 또, 아리아케 아레나 같은 시설의 코트를 국내에서는 가본 적이 없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더 긴장됐다. 하지만 좋아하는 농구를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했기에, 너무 즐거웠다. 다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웃음)
Q.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게임을 지켜본 소감은?
A. 연습할 때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짝 지켜봤다. 그리고 실전 경기를 봤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서 그런지 긴장한 면이 있는 듯했지만,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도 기대됐다. 물론, 일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뛰어난 것 같았다. 유명한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그 선수들처럼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용기 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구단 운영이라기보다, 팀의 마스코트 같은 역할이었다. 진지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되,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 팬들에게도 WILL 3x3 팀의 존재를 알렸다. 내가 일본에 없을 때도, WILL 3x3 팀을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으셨다. 그리고 나카무라 타이치(전 원주 DB)와 그때 처음 만났다. 지금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들었다. 또, 우리가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때, 내가 초대를 했다. 지속적으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Q. 농구 실력도 상당한 것 같다. 농구를 얼마나 자주 하는가?
A. 시간날 때마다 농구를 하고 있다. 일본 오기 전에도 화성시 농구대회에 참가했다. 운 좋게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형이 있는 팀과 붙었다. 형은 워낙 농구를 잘해서, 내가 형의 구력을 이기기 어려웠다(웃음). 그리고 5월 13일에 의정부에서 열릴 한기범 자선농구대회에 참석한다.. 그때는 ALAP BASKET이라는 연예인 농구 팀으로 참가한다.
Q. KBL 행사에도 참석하고 싶을 것 같다.
A. 김선형 선수 그리고 송창용 선수(이상 서울 SK)와 친하다. 김선형 선수랑은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입국하고 나서 열릴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도 갈 예정이다. 한국에서 열릴 프로농구 경기에도 많이 참석하고 싶다.
Q. 농구는 강인수에게 어떤 의미인가?
A. 활동을 하다가, 힘들고 지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다. 공허함도 느꼈다. 농구가 그런 점을 채워줬다. 한국에서 쉬거나 일정 없을 때,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농구다. 또, 농구를 워낙 좋아해서, NBA 경기도 보러 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예전 홈 코트인 오라클 아레나에도 갔고,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의 시범 경기도 보러 갔다. 정규리그를 보지 못한 건 아니지만, 두 팀의 경기를 너무 보고 싶었다.
Q. 한국 농구 팬들에게 한 말씀.
A. 처음으로 열린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게임에 앰버서더 자격으로 초대 받았다. 너무 뜻깊은 자리에 초대받아서 영광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농구라는 매개를 통해 다채롭게 형성되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 농구의 인기가 올라갔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번 올스타게임을 계기로, 여자농구를 자주 보러 갈 것 같다. 다부지고 격한 면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매력도 있는 것 같다. 슈팅 성공률도 높은 것 같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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