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제조업 PMI 4개월만 수축국면

“경제회복 험난 신호”

2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하얼빈터빈회사의 한 근로자가 장비 크기를 측정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의 4월 제조업 활동이 예상 외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51.4)를 밑돌았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3월 51.9보다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불안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에 나선 중국의 어려움이 악화됐다”면서 “중국 경제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수요로 1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4.5%)를 보였지만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기록했다. 3월에는 51.9였다. 중국의 4월 비제조업 PMI는 56.4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전월(58.2)보다는 하락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경제 회복이 험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제조업 활동이 예상 외로 수축한 것은 경제 회복이 고르지 못하고 지속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경제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부동산 분야 투자는 계속 줄어들고 기업들은 흑자 전환을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