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영화 '30초 만에 매진'…한중관계는 안갯속
[앵커]
최근 중국 베이징에 마련된 한국 영화 전용관에 중국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한령 속에서도 한국 영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또다시 경색되는 한중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자리한 한국문화원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이곳에 문을 연 한국 영화 전용관을 찾은 손님들입니다.
개관을 기념해 열린 한국영화제는 중국 관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30초 만에 온라인 예매가 매진됐습니다.
<양샤오제 / 중국 대학생> "표를 구하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구했지만, 제 친구는 예약을 못했어요. 한국영화는 사회적인 소재가 많은 편인데, 지금은 그 소재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한한령 이후 지난 7년 동안 중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는 단 한 편.
'오! 문희' 뿐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개막작 헌트를 비롯해 중국 상영관에 걸리지 못한 최신 한국 영화 15편이 상영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심의를 넘지 못하는 와중에 문을 연 한국 영화 전용관은 중국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 줄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한중관계는 걱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거칠고 날이 서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서 장진호 전투에 대해 '기적'이라고 언급했을 때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7일)> "중국은 한미 공동성명과 한국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해 언급한 것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중국 매체는 한미 정상회담과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압도적 친미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며, 북중러 3국의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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