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포스텍도 20년 지나 겪은 `데스밸리`"…재정확충·우수 교원 등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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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설립된 KAIST, 포스텍 등은 설립된 지 20년이 돼 이른바 '데스밸리'를 맞이하며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올해 14년이 된 유니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지난 28일 울산 UNIST에서 열린 '2023 과학&ICT 콘서트' 행사에서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지속성장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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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AI 등 첨단연구 분야 육성...국가, 지역사회 기여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설립된 KAIST, 포스텍 등은 설립된 지 20년이 돼 이른바 '데스밸리'를 맞이하며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올해 14년이 된 유니스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지난 28일 울산 UNIST에서 열린 '2023 과학&ICT 콘서트' 행사에서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지속성장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문을 연 KAIST, 포스텍,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도 20년이 지난 후 내외부 환경에 의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설립 초기 많은 투자를 하다가 20년이 지나면서 재정 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데스밸리가 찾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니스트는 올해 14년차다. 데스밸리에 들어가기 전에 투자를 받고 새로운 재원을 확보해 우수한 젊은 교수를 영입하고, 장비와 시설 등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등 지금부터 다가오는 20년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니스트는 2009년 울산과학기술대로 문을 연 이후,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면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5위, 세계대학 177위에 올라섰으며,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10명을 배출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HCR를 탄생시켜 주목받았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젊고 유능한 300여 명의 교수진, 첨단 장비와 운영 전문인력 확보, 에너지·화학공학·화학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렇지만 학교 재정의 열악화, 관행화된 학사과정 교육, 고립된 캠퍼스 등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첨단연구 분야 육성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스트는 인공지능대학원, 반도체소재푸붐대학원, 탄소중립대학원을 개원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의과학대학원을 울산의대, 아산병원과 협력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4개 대학원에는 연간 20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개원하는 유니스트 의과학대학원에는 울산대 의대 학생 40명 전원이 신입생 20명과 함께 2학기부터 수업에 참여해 공학과 의학 간 융합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그는 탄소중립과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제조업 중심의 울산 기업에 접목하는 등 지역 이슈 해결형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울산은 석유화학, 정유,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의 생태계가 갖춰져 있어 유니스트에서 개발된 탄소중립과 AI 관련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 기업의 애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유니스트는 변화와 도약이라는 키워드로,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탄소중립융합원장)의 '탄소중립 혁신인재 양성과 산업현장 중심 실증 연구', 심재영 정보바이오융합대학원장 겸 AI혁신파크 사업단장의 'AI 혁신파크, 지역혁신의 열쇠'에 관한 발표가 진행됐다. 울산=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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