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서 혹은, 너무 나빠서'..'극과 극' 車·반도체, 임단협 벼르는 노조
노조 내부선 '정년연장' 뜨거운 감자
삼성전자 이번 주 중노위 결정 주목
[파이낸셜뉴스] 사상 최대와 최악의 성적표를 낸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5월부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 노조는 대규모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역시 임금 인상을 둘러싼 회사와 노조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노사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작년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 1·4분기에도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해 현대차(9.5%) 보다 수익성에서 앞섰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노조는 5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과 별도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큰 틀에선 기본급과 성과급의 대대적 인상, 정년연장, 고용안정, 영업이익에 맞는 복지 확대, 이중임금제 폐지, 핵심부품 내재화, 판매 및 정비 발전 방안, 해고자 복직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에 이어 올 1·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도 기아와 비슷하게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년연장에 대한 요구 강도도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에선 매년 2000명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 직원들이 정년퇴직을 맞고 있다. 기아까지 포함하면 매년 3000명 이상이 대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인상 외에 정년연장에 대한 요구 역시 커지는 모양새“라며 ”노사 갈등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반도체 호황으로 몇 년간 최대치를 보상받았던 성과급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연초에는 초과이익성과급(OPI)를 연 1회 지급하는데 올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제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올 1·4분기 3조4023억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이르면 5월 노조와 임금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사측과 노조가 공문을 통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양측 모두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재 2%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의 임금 인상분이 선반영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에만 7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인상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임금 인상률 8.07%, 2022년 '5.5%+월 기준급 10만원 정액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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