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대신 주력 과시한 ‘피지컬: 100’팀 “함께 달려 덜 힘들었어요”

박강현 기자 2023. 4.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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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프마라톤]

인기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피지컬: 100′에서 최강의 신체 능력을 선보인 출연자들도 대거 2023 서울하프마라톤(조선일보사 주최) 무대를 달궜다. 이번엔 괴력 대신 주력(走力)으로 승부를 봤다.

2023년 4월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3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피지컬: 100' 출연진들이 10km 결승 지점인 여의도공원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했다. /김지호 기자

‘피지컬: 100′ 출연자 20여 명은 30일 열린 2023 서울하프마라톤 10km 부문에 함께 참가했다. 이날 오전 기온은 9~10도였고 구름 낀 하늘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자외선 지수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인 가운데 이들은 광화문, 공덕, 마포대교로 이어져 여의도공원에서 끝나는 서울 길을 달렸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번이 첫 마라톤 대회 출전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화제가 된 장은실(32)씨는 “최근에 부산에서 광안대교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0km를 뛴 게 유일한 마라톤 경험이었다”며 “(뻥 뚫린 도심을 처음 뛰어보니) 상쾌했다. 오늘 ‘마라톤의 맛’을 조금 느낀 것 같다. 모든 마라톤 선수들을 존경하게 되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날 장씨의 기록은 51분40초대로 준수했다.

2014 인천·2018 자카르타 레슬링 종목 125kg급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프로그램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 탄력, 유연성을 과시했던 남경진(35)씨는 “마라톤을 오늘 처음 뛰어봤다. 결승선을 들어오며 완주하고 나니 성취감이 어마어마했다. 왜 마라톤을 하는지 알겠더라”면서 “(서울) 경치도 보면서 동료들과 함께하니 ‘같이 해내자’는 마음이 있어서 덜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피지컬: 100′ 출연자들과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하나 준비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자동차 딜러로 일하며 프로그램에서 대형차에 버금가는 괴력으로 최종 4위를 차지한 조진형(41)씨는 “마라톤을 처음 해봤는데, 야외에서 이렇게 달리는 게 너무 좋았다. 근데 죽는 줄 알았다. 제가 아무래도 무거워서(웃음). 특히 다리 관절이 나가는 줄 알았다”면서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뛰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로스핏 코치로 활동하는 서하얀(30)씨와 피트니스 트레이너 미호(27·본명 이지연)씨도 동행했다. 57분대에 10km를 주파한 서하얀씨는 “너무 즐거웠다. 다음엔 더 많은 동료들과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미호씨는 “마라톤이 아예 처음이었다. 근처에 있는 ‘더 현대 서울’에 자주 오는데, 차 타고 다니던 길을 뛰니까 기분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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