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보국·제약구세' 실천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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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사진)이 30일 별세했다.
1932년생인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에서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필수의약품부터 혁신신약까지 '약 다운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製藥保國)' 실현에 앞장섰다.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의 경영이념 아래, 한국 제약 산업의 발전과 보건의료 기반 향상에 평생을 바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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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신약개발 등 이끌어 현재 JW그룹 키워
2011년 사재 출연 중외학술복지재단 설립해
[파이낸셜뉴스]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사진)이 30일 별세했다. 1932년생인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에서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필수의약품부터 혁신신약까지 ‘약 다운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製藥保國)' 실현에 앞장섰다.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의 경영이념 아래, 한국 제약 산업의 발전과 보건의료 기반 향상에 평생을 바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회사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이 명예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했다.
항생제 합성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이 명예회장은 1974년, 당시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 ‘피바록신’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해외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내 제약 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1970년대 초반에는 기초원료 합성과 생산을 위한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아루사루민’, 진통·해열제 ‘맥시펜’, 빈혈치료제 ‘훼럼’, 종합비타민 ‘원어데이’ 등 신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지난 1993년 2월에는 제14대 한국제약협회장 취임하며, ‘기업윤리관 확립’, ‘환경변화 대응능력 배양’, ‘협회의 조직기능 효율화와 위상 제고’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 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은 1970년대 당시 팔수록 손해인 수액사업을 생명존중 창업정신으로 지속했고 JW그룹은 1997년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수액백 개발에 성공,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열었다.
2006년에는 16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신설,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했고 지난 2019년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수출명 피노멜)’ 완제품을 아시아권 제약사로는 최초로 영양수액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 수출했다.
그는 “반도체를 만든 한국 사람은 신약개발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혁신신약을 개발을 이끌었다. JW그룹은 현재 기술수출에 성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통풍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또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2013년에는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을 기리는 '성천상'을 제정,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 복지 증진에 기여하며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해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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