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프랑스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 국격”···방미 성과 띄우기

조미덥 기자 2023. 4.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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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공항에 도착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윤석열 대통령 귀국에 맞춰 5박 7일간의 방미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한·미 양국 미래 세대의 무한한 기회와 영원한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추켜세웠다. 특히 한·미 정상이 공동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특정 국가와 자신들의 핵 자산에 관한 정보와 기획, 실행을 공유하고 논의키로 구체화한 최초의 문서”라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사실상의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장 북한 김여정이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워싱턴 선언을 폄훼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북한에 큰 압박의 수단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 동맹의 연합 전선을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넓히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결속력을 높이는가 하면 넷플릭스로부터 25억달러, 투자 신고식에서 19억달러, 코닝사로부터 15억달러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고 자찬했다.

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빈 방문 첫날부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국민들 선동하던 민주당이 여전히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그렇게 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세 역사가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정상외교를 한·미 동맹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한·미 관계를 안보·경제·기술·문화·사이버 동맹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시킨 가장 성공적인 정상외교”라고 평가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에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해 “읽어보면 볼수록 명연설”이라며 “영어로 미 의회에서 미국 정치인들을 감동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의 방미 전 같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해 보며 프랑스와 같은 지위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새로운 국운이 이 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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