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퍼 A씨측 "라덕연 1년전 알게돼…라대표, 회사 사줄테니 관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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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폭락 사태'의 공범으로 의심받는 프로 골퍼 A씨가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레슨(개인지도)을 받던 의사를 통해 알게됐으며 시점 역시 1년 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라 대표가 A씨에게 '내가 골프업체 회사를 사줄 테니 너는 (투자자)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라 대표는 A씨에게 '내가 골프업체 회사를 사줄 테니 너는 (투자자)관리를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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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주거지 2곳도 압수수색 받아…1억원 투자
(서울=뉴스1) 한병찬 유민주 기자 = 'SG증권(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폭락 사태'의 공범으로 의심받는 프로 골퍼 A씨가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레슨(개인지도)을 받던 의사를 통해 알게됐으며 시점 역시 1년 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라 대표가 A씨에게 '내가 골프업체 회사를 사줄 테니 너는 (투자자)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다른 투자자들의 증언과 다소 배치되는 것이어서 수사 과정에서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A씨가 라 대표를 알게 된 시점이 1년 전으로 확인된다면 3년여에 걸쳐 이뤄진 주가조작 책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A씨가 라 대표와 교류한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게 유리한 상황이다.
또한 금융·수사당국은 지난 27일 프로 골퍼 A씨의 등본상 거주지와 실거주지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인 B씨는 30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씨가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A씨가 일당들을 알게 된 건 1년 남짓으로 시기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골프 레슨을 받던 한 의사의 권유로 라 대표를 만나게 돼 1억원 정도를 투자하게 됐다. 라 대표는 A씨에게 '내가 골프업체 회사를 사줄 테니 너는 (투자자)관리를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당은 사람들을 모으고 A씨를 불러 골프 레슨을 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씨의 법인 사내이사 명단에는 라 대표가 이름을 올렸으며, 라 대표 관련 모든 법인을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측근 C씨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A씨는 서울 강남에서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레슨 명목으로 고액 투자자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가폭락사태 윗선으로 지목된 라 대표와 골프 라운드를 하며 연예인과 현금부자를 상대로 '영업 총책'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아울러 A씨가 운영하는 골프아카데미는 주가조작 일당들이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떼가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수수료 편취 창구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현재 A씨는 주변인들에게 '나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작전에 당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임창정씨도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라 대표에게 넘기는 대신 30억원을 주가조작 일당에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지난 27일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A씨의 등본상 거주지인 신사동 자택과 실거주지인 청담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날은 금융당국이 A씨가 운영하는 강남구의 한 골프아카데미와 서울 건대입구역의 마라탕 가게를 포함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날이었다.
이번 폭락 사태 피해자 수는 약 1000명이며, 미수금을 포함한 피해 금액은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주가조작사태가 다단계·통정거래 등이 동원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사·금융당국도 주가 조작 의심 세력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와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금융위 조사 마무리 후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할 에정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투자금을 모은 투자컨설팅업체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사건 관계자 명의의 업체와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 조사 마무리 후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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