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한국인 여성 사망… 동행한 남성 용의자 지목

이예림 2023. 4.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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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숨져 현지 수사당국이 동행한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가오슝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결국 숨진 한국인 여성 B(31)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바닥에 넘어질 때 생긴 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사당국은 B씨의 머리가 벽에 부딪혔거나 둔기로 맞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해 28일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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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숨져 현지 수사당국이 동행한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가오슝 지방법원은 28일 한국인 남성 A(32)씨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가오슝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결국 숨진 한국인 여성 B(31)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목격자인 A씨는 B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응급 구조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30분만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대만 가오슝 경찰. 자유시보 캡처
수사당국이 25일 진행한 초기 조사에서 B씨의 머리, 팔, 다리에 멍이 든 흔적이 발견됐고 이틀 뒤 실시한 부검에서는 B씨의 뇌 왼쪽과 오른팔에 뚜렷한 외상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바닥에 넘어질 때 생긴 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사당국은 B씨의 머리가 벽에 부딪혔거나 둔기로 맞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해 28일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같은날 가오슝 지방검찰은 법원에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10만 대만달러(약 440만원) 보증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또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A씨가 거주지를 변경할 수 없으며 매일 경찰에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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