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성취 무너져 허망” 文 다큐 발언, 실제 공개땐 빠졌다
29일 전주영화제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지난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당초 선공개 영상에 포함된 ‘5년간 성취가 정권 교체 후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 발언은 이날 상영본에선 빠져 있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상영작에 포함됐다. 내달 10일 개봉 예정이며, 완성본이 상영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영화에는 지난해 5월 퇴임 후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사는 전원 일상을 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편한 복장으로 반려견과 마을을 산책하거나 사저 인근 확성기 시위를 들으며 일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외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참모들이 ‘정치인 문재인’에 대해 평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을 회고한다.
지난 18일 김어준 유튜브에서 공개돼 논란이 됐던 대목은 이번 상영회에서 공개된 최종본에선 등장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선공개했던 다큐 편집 영상에는 문 전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허망한 생각이 든다”.
“현실정치의 영역에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 속에 소환하며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 결국은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
유튜브에서 공개됐던 이 발언은 다큐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의 일부로, 다큐 완성본에선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도 해당 영상이 “편집 안 된 부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큐 제작사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을 가급적 덜어냈다는 입장이다.
이번 영화를 맡은 이창재 감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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