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쇄신의총, '돈 봉투' 위기 극복할까…대의원제·정치자금 해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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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건 쇄신 의원총회에 야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이 당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잘못된 정치 문화 때문에 생긴 것인데 예를 들어 대의원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 국민들이 수긍하겠느냐"며 "당 전체를 혁신하는 방안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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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제 축소만 하면 국민 수긍 못해…당 전체 혁신"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건 쇄신 의원총회에 야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이 당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야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 원내대표단 주요 보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쇄신 의원총회 안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중, 늦어도 다음 주에는 첫 쇄신 의총을 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쇄신을 내걸었다. 그는 28일 선출 전 정견 발표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다. 쇄신하고 통합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는 윤석열 정부나 여당의 '실정'이 민주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 원인 중 하나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인한 국민 불신인 만큼 쇄신 작업을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가 '대의원제 축소'이다. 현재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해 표의 등가성이 왜곡되는 데다, 대의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역 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대의원제를 지나치게 축소하면 영남 등 당세가 약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지역 불균형'이 가속화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대의원제 축소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개혁의 딸)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박 원내대표가 쇄신과 같이 내세운 가치인 통합에는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정치자금 내역 투명화 등 잘못된 선거 관행을 바로잡는 방안도 대의원제와 함께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잘못된 정치 문화 때문에 생긴 것인데 예를 들어 대의원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 국민들이 수긍하겠느냐"며 "당 전체를 혁신하는 방안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대의원제는 여러 혁신 방안 중에 하나"라며 "정치자금, 지구당, 공천 원칙 등의 문제도 같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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