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백신 만들어 놓곤…” 모더나 CEO 스톡옵션으로 수천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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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급성장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번 사실이 드러나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2022년 한 해 스톡옵션(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행사로 약 3억9300만 달러(한화 5270억 원)를 벌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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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급성장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번 사실이 드러나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2022년 한 해 스톡옵션(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행사로 약 3억9300만 달러(한화 5270억 원)를 벌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같은 기간 방셀 CEO의 급여 역시 전년 대비 50% 많은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뛰었고 현금 보너스의 규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방셀 CEO는 2013년 모더나로부터 자사 주식 450만주를 주당 99센트(약 13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제공받았다. 현재 나스닥에서 모더나는 주당 130달러(약 17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방셀 CEO가 보유한 주식자산의 가치는 최소 28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더나는 임원들의 국제적 책임이 확대된 것을 감안할 때 적절한 보수가 주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 내에선 방셀 CEO를 비롯한 모더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더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세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고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엔 모더나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혀 미 정치권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고 상업적 유통이 시작되면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110~130달러(약 14만7000~17만4000원)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방셀 CEO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납세자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미 정부기관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백신이 개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결정은 특히 불쾌하다”고 전한 바 있다.
방셀 CEO는 스톡옵션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자선 단체에 수익을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은 좋은 교육을 받고 살 집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한 뒤) 나머지는 기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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