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재받던 아제르·아르메니아, 美서 관계정상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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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분쟁으로 러시아의 중재를 받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미국에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개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랏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이 4월 30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실무 방문한다"면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한 다음 논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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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영토 분쟁으로 러시아의 중재를 받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미국에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개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랏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이 4월 30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실무 방문한다"면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한 다음 논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긴장 수위는 지난 몇 주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높아졌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이 대거 거주해 분쟁이 잦다.
최근 갈등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가라바흐 지역으로 통하는 '라친 통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면서 위험수위로 치달았다.
아르메니아는 양국의 정전 합의를 위반하는 일방적 행위로 비판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양측에서 수천명이 숨지는 전쟁을 벌이다가 평화 유지군을 파견한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통로에서 사람, 차량, 화물의 이동 안전을 쌍방향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러시아는 다자간 방위협정을 통해 아르메니아와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과도 관계가 우호적이다.
이번 긴장 고조 뒤에도 러시아는 급히 중재에 나서 양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정전 합의를 제외한 국경, 포로 송환 등 미해결 문제를 위한 평화 협정은 아직 체결하지 못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이날 남부 지방 마을 '테그'에서 자국군 1명이 아제르바이잔 군인이 발사한 총에 맞아 부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그는 라친 통로에 있는 아르메니아 영토로 아제르바이잔과 맞닿아 있다.
워싱턴DC 회담에 대한 아르메니아 측 발표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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