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두산 중심타선, 이승엽 "나부터 가만히 있어야 한다"

심진용 기자 2023. 4.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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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연합뉴스


외국인타자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토종 중심타자들까지 침묵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파괴력을 잃으면서 두산의 연패 또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경기 두산의 중심타선은 나란히 부진했다. 김재환이 13타수 3안타에 OPS 0.675, 양의지가 17타수 4안타에 OPS 0.644에 그쳤다. 개막 후 내내 꾸준하던 양석환도 21타수 6안타 OPS 0.715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는 개막 후 내내 부진하다.

슬로스타터 정수빈이 올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하니 팀 공격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 26일 삼성전부터 29일 SSG전까지 4경기를 내리 패했다. 이 기간 두산 타선은 11점을 내는데 그쳤다. 경기당 3점이 채 되지 않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 기간 붙박이 3번 양석환을 제외하고 타순을 조금씩 계속 조정했다. 29일에는 그간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부진하던 신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던 강진성을 콜업했다. 침체된 타선을 살리기 위해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있는 셈이다.

중심타선의 침묵에 감독은 속이 탈 수밖에 없지만, 선수들을 믿는 것 외에 뾰족한 수를 찾기도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SSG전을 앞두고 “연패 중이라고 괜히 바지를 올려 입거나, 배트를 짧게 쥐는 건 옛날 얘기”라며 “일단 나부터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못 치고 싶어 못 치고, 실책하고 싶어 실책하는 선수는 없다. 선수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가진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도와줄 뿐”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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