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악재에도 지지율은 답보…막말 징계·경청 투어로 대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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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 주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당 기강 잡기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고 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라는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도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지도부 설화에 따른 내부 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정근 신임 윤리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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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 외부 인사·원로·지역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하며 여론 청취
(서울=뉴스1) 한상희 이균진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주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당 기강 잡기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고 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라는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도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지도부 설화에 따른 내부 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정근 신임 윤리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면서도 "김 최고위원은 총선 공천을 못 받을 정도로 징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5·18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을 다음 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전에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감사위도 2일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출범한다. 당무감사위는 첫 안건으로 '불법정치자금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 전 의원은 뉴스1에 "아직 아무런 통보도 받은 것 없다"면서도 "소명자료를 준비하면서 진상조사위 출석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김 대표가 대대적인 기강 잡기에 나선 배경에는 대통령 방미 활동과 야당 악재에도 당정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4월2주 차보다 2%포인트(p) 하락한 32%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2%p 내린 31%, 민주당은 2%p 오른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내에서는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지도부를 향해 그립감을 높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송영길 전 대표 돈 봉투 의혹이 있고,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서 국위 선양도 많이 하고 있는데 왜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지 이상하다"며 "우리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외부 인사, 당 원로들과 만나고, 지역 정치인들과 회동하는 등 '면담 정치'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주 국회 인근에서 방송 패널, 정치 평론가 등과 연달아 만나며 바깥 여론을 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울산 등 영남권에 내려가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대표와 만난 당 상임고문은 "당내 기강을 바로 세워 몇몇 지도부 인사들이 쓸데없는 얘기로 설화를 일으키는 것을 자제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며 공격하는 데 대해서도 당당하게 맞서 잘못했다고 비판하고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대표 출범 100일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각종 행사가 있는 5월에 의미 있는 반등이 필요하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 관련 각종 행사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관련 이슈를 활용해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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