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국 방문 마치고 귀국… 여 “새로운 역사” vs 야 “사기외교” 극단적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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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워싱턴 선언' 등 지난 5박 7일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이에 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면서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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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워싱턴 선언’ 등 지난 5박 7일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이에 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면서 평가절하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간호사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조만간 행사할 수도 있어 향후 정치권은 또다시 격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0시쯤 김 여사와 함께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국민의힘은 “한미 양국 미래 세대의 무한한 기회와 영원한 번영을 위한 새로운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미래로 나아가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70년간 피를 나누며 다진 양국관계를 공유하고 나아가 공동의 미래 비전을 어떻게 실행해 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특정 국가와 자신들의 핵 자산에 관한 정보와 기획, 실행을 공유하고 논의키로 구체화한 최초의 문서이다. 가히 워싱턴선언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사실상의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반되게 평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는 등 궤변을 늘어놨다. ‘핵인지 감수성’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핵을 소유한 미국이 아니라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누가 그 말을 믿겠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야당은 간호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반격 카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거부권 이미지를 부각해 불통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인데, 여당은 합의 정신을 무시한 야당의 입법 폭주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여야 협치에 대한 희망도 생겼지만, 앞에 놓인 변수가 많아 당분간 여의도에는 긴장감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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